최근에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하수구가 까맣게 될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다.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나가는 게 아니라 늙어가고 있는 걸 실감하는 날들을 보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‘뭘 시작하기에는 늦은 게 아닌가’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.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은 나조차도 낯설게 느껴진다.군산 흥남동에 있는 미원경로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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