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사는 밴쿠버의 가을은 텃밭 농부에게 있어서 꼭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. 흔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가을이 되면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, 풍성했던 여름의 수확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성큼 다가오기 때문이다.계속 열려서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던 오이, 호박, 토마토 등이 모두 끝나고, 여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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