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틀째 가을비가 내렸다. 고구마를 캐려고 넝쿨 다 걷어낸 고구마밭이 밤새 걱정이었다.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 밭이 젖어 비가 그쳐도 사나흘은 고구마를 캘 수 없을 것이다.”비가 계속 오네.”창 밖으로 똑똑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밤새 이어지고 있었다. 새벽녘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걱정에 뒤척이는데 아내도 잠에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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